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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합격, 상위권 대학 일수록 전쟁이다

by 에듀케이알 2025. 12. 13.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합격, 상위권 대학 일수록 전쟁이다"

 

수시 지원 후 불합격 소식을 듣고 한숨 쉬는 고3 학생과 학부모님들, 이제 정시를 준비해야 하죠. 하지만 정시는 진짜 전쟁입니다. 수시에서 미처 채우지 못한 대학의 문턱은, N수생들의 재도전으로 인해 오히려 더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먼저, 정시 입학의 어려움을 이해하려면 수시와의 근본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수시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처럼 학교 생활기록부와 내신 성적을 중점으로 평가하죠.

 

 

 

이 때문에 현역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지원할 수 있고, 대학 입학처도 지역 균형이나 다양성을 고려해 합격선을 다소 유연하게 조정합니다.

 

반대로 정시는 수능 점수만이 절대적 기준이 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최근 몇 년간 수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합격생들이 대거 정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으로 N수생 비율이 전체 수험생의 20%를 넘었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현역생보다 1~2년 더 준비한 만큼 수능 성적이 높아 경쟁이 과열됩니다.

 

 

이 현상은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나 고려대 같은 곳은 수시 모집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아 정시 모집 인원이 적습니다.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인원은 전체의 25% 정도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지원자 1인당 경쟁률이 5~10배 이상 치솟습니다.

 

게다가 수능의 변별력이 강화된 최근 추세로, 상위 등급(1~2등급) 점수를 받은 학생들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실제로 한국대학신문 분석에 따르면, 2025 정시에서 서울권 주요 대학 평균 경쟁률이 5.36:1로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특정 학과에서는 30배를 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뜨거운 의·치·약학계열

정시 입학의 '최강자'로 꼽히는 건 단연 의학, 치의학, 약학계열입니다. 이 학과들은 수시에서 이미 현역생들의 엘리트들이 대거 차지하지만, 정시에서는 N수생들의 '리벤지'가 더 강렬합니다.

 

의대는 국가 시험(의사 국가고시) 합격률과 직결되는 '생명선' 학과라, 지원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기 때문이죠. 2025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정시 경쟁률은 10:1을 넘었고, 연세대 의대는 8.5:1로 여전히 치열합니다.

 

 

치의학계열도 마찬가지예요. 가톨릭대 치과대학의 경우 정시 모집 인원이 20명 남짓인데, 지원자는 3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왜냐하면 치대는 수시에서 내신 1등급과 학생부 활동이 필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 수학·과학 탐구 영역의 고득점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N수생들은 이 영역을 집중 공략해 현역생을 압도하죠.

 

 

약학계열 역시 비슷한데, 성균관대 약학과 정시 경쟁률이 6.9:1로 높습니다. 이 학과들은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 전망 때문에 지원 동기가 강하고, 대학 입학처가 수능 최상위권만 선발하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결과적으로 수시 불합격생들은 정시에서 '1등급 전 과목'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AI·에너지·양자 미래 먹거리 학과

최근 정시 경쟁이 더 뜨거워진 분야는 첨단 기술 관련 학과들입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AI, 빅데이터, 에너지 공학이 주목받으면서 지원자가 폭증했어요.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공학과는 2025 정시 다군에서 34.6:1이라는 '괴물'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모집 인원 10명에 지원자 346명, 이 숫자만 봐도 숨이 턱 막히죠.

 

이유는 양자 컴퓨팅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데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이 이 분야 인재를 대거 채용 중이라, 학생들은 '미래 직업 보장'을 노리고 몰려듭니다.

 

에너지학과도 비슷합니다. 같은 성균관대 에너지학과가 31.7:1로 2위를 차지했는데, 탄소 중립 정책으로 재생 에너지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 배경입니다.

 

 

고려대나 한양대 AI학과 역시 정시 경쟁률이 7~10:1 수준으로, 수능 수학(미적분·기하) 고득점이 필수입니다.

 

이 학과들은 수시에서 학생부 프로젝트 활동이 중요하지만, 정시에서는 순수 점수로만 승부해야 하니 N수생들의 경험 우위가 빛을 발합니다.

 

실제로 에듀진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신설 학과들은 전년 대비 지원자 20% 증가를 보였습니다. 수시를 노리던 학생들이 정시로 넘어오면서 '이중 경쟁'이 벌어지는 거예요.

 

 

상위권 대학의 정시

상위권 대학 중 정시가 특히 어려운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입니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의 75%를 수시로 채우다 보니 정시 인원이 1,000명 남짓입니다.

 

여기서 인문계열 사회학과는 5.65:1, 자연계열 반도체공학과는 8.41:1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유는 서울대의 브랜드 가치죠. 정시 합격생들은 수능 전 영역 1등급을 요구받아,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고려대는 올해 다군에 학부대학(자유전공학부)을 신설하면서 경쟁률이 35:1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후 전과가 자유로워 '안전망'으로 인기 있지만, 정시에서는 상위권 점수만 통과합니다.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도 21.35:1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정시 비율이 낮은 대학들은 수시 미달분을 정시로 메우려 하지만, 지원자들이 몰려 오히려 합격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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